/아트 컨설팅으로 ‘이미지 종합 관리’ 분야 개척 – 칸KAN 김유숙 대표 인터뷰
아트 컨설팅으로 ‘이미지 종합 관리’ 분야 개척 – 칸KAN 김유숙 대표 인터뷰2018-01-25T21:47:47+00:00

아트 컨설팅으로 ‘이미지 종합 관리’ 분야 개척

2005년 10월 28일

 

“문화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 있어…”

“지금까지 기업의 컨설팅은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아트 컨설팅(Art Consulting)’은 곧바로 금액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시각적인 이미지를 컨설팅해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트 컨설팅’이라고 하면 화랑과 연결해서 미술품을 들여오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KAN미술문화기획’ 대표 김유숙 씨는 기업이 문화적인 홍보를 할 때 무슨 행사를 하면 좋을지부터 시작해서 음악, 전시 등을 통한 공간 활용, 로고나 인테리어 등 시각적인 이미지를 전부 컨설팅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새로운 분야에 속한다.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문화적인 향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장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데 공부를 해서 아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보고 아는 것입니다. 결국 시각적인 것이죠. 간판을 어떻게 만드느냐 그런 하나하나가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우리나라에는 시각적인 이미지를 종합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 씨는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사람들에게 와 닿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아트컨설팅에 매력을 느꼈다.

회화작가가 꿈이었던 김 씨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전공했다. 하지만 ‘그리기’보다 ‘글쓰기’가 좋았고 진로를 놓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다. 예고를 나와서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동양화과에 다시 편입했다. “그림에는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습니다. ‘마렵다’는 표현을 쓰죠. 저도 붓을 놓으니 손이 마렵더군요. 동양화까지 해보고 작가의 길을 계속 갈지 결정해 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그림 작업 보다는 실제적인 활동에 관심이 갔다.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하고 미술 기획에 뛰어들었다. 미술포털사이트 ‘오픈아트’도 그녀의 작품이다. 국내외에서 열리는 전시를 소개하고 인터뷰, 평론 등을 담아 전공자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곳이 되었다. “처음엔 ‘작가들은 전시하면 작품이라도 남는데 나는 고생만 하고 뭐가 남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일에는 창작과정과 같은 기쁨이 있습니다. 미술작업과는 달리 실제 생활에서 실현되는 데서 성취감을 느낍니다.” 아직은 아트 컨설팅에 대한 인식이 낮고 문화투자에 대해서도 대기업에서만 관심을 갖고 있는 정도다. “지금 기업을 운영하는 중역들은 5,60대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10대부터 30대사이의 젊은 소비자들은 시각적인 영역에 관심이 많습니다. 시각적인 스타일, 분위기 등 지금까지 유형의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기술력만으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죠.”

고객들은 눈에 바로 보이는 결과를 원한다. 이들을 설득하고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것도 김 씨의 역할이다. “홍보물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에 “기존의 로고 디자인으로는 홍보물을 만들어도 효과가 없다”고 설득해서 C.I(Corporate Identity)부터 다시 만들기도 한다.“우리 나라도 대기업에서는 로고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문화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당장은 보이지 않아도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분명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김 씨는 올 여름 컨설팅했던 병원을 예로 들었다. “병원 로고부터 인테리어, 미술전시 등이 시각적으로 한 눈에 들어오게 되면 병원의 실력을 느끼게 됩니다. 전문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소비자를 위한 중요한 서비스입니다. 사은품처럼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김 씨는 일반인에게 미술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것이 익숙하다.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김 씨에게 미술은 전문가들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행에서 연 전시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기획 전시였다. “한국은행에서 가지고 있는 작품만 1,300점이 넘었습니다. 이들은 하나의 주제로 묶어서 전시회를 연 것이죠. 화폐에 그려진 인물화는 원래 있었던 것처럼 생각하지만, 저명한 화가들의 그림이라는 것도 알릴 수 있었습니다.” 문화콘텐츠에도 관심이 많다. 영상작업을 하는 작가들과 중견 회화작가를 연결해서 공동작업 결과를 전시도 하고, 영상콘텐츠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정부에서 문화콘텐츠라고 하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말합니다. 콘텐츠는 그릇이 아니라 담기는 내용입니다.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고 미술, 음악이 될 수도 있죠.” ‘수익성’보다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들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능력이 더 잘 발휘되도록 한다면 국가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 미래한국 http://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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